사망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철학적, 종교적으로 이야기해왔지만, 오늘날 우리가 더 현실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문제는 바로 사망 후 SNS 계정의 처리 문제이다.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다양한 플랫폼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살아간다. 페이스북, 인스타그램, 트위터, 유튜브, 틱톡 등 수많은 SNS에서 축적된 콘텐츠는 단순한 게시글 그 이상이다. 사진과 영상, 메시지, 친구와의 소통, 개인의 일기와도 같은 게시글들은 그 사람의 디지털 자산, 즉 ‘디지털 유산’이 된다. 하지만 정작 그 유산이 사라질 때까지 남아있을지, 아니면 어떻게 관리되는지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르고 지나친다. 유족들이 SNS 계정을 발견하고도 접근하지 못하거나, 삭제하거나, 기념 계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법적 갈등이나 감정적..